초등학교 4학년때 당시 150만원의 거금이었던 삼보 286DX II 컴퓨터를 생일 선물로 받았습니다.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에 하드 20메가, 램은 무려 1메가 였죠.
무료이긴 했지만 참으로 구하기 힘들었던 V3 최신버전 가진 친구들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그러고 2400bps 모뎀으로 처음 PC통신에 접속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구하기 힘들던 V3 최신버전을 안철수씨가 직접 올려주고 계시더군요.
PC통신 접속하고 가장 먼저 다운로드 한게 V3 최신버전, 그리고 두번째로 다운로드 한게 1메가 짜리 쾌걸조로 체험판이었습니다. (다운로드에 1시간이 걸렸어요)
쥬라기 공원, 단군의 땅, 배달의 민족과 같은 머드 게임을 밤새 했었고 탄생, 파워돌스, 하이리워드, 프린세스 메이커, 포가튼 사가, 고인돌, 브루스 형제 등등 매월 발행되는 게임잡지에 실린 신작 게임은 모두 가지고 있을 정도로 게임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게임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졸라 집에 전화선을 하나 더 달고서는 푸른하늘 이라는 사설 BBS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MUD게임에 빠져 전화비 50만원이 넘게 나오며 전화가 끊기면서 사설 BBS는 폐쇠의 길을 걸었습니다.
컴퓨터랜드와 마이컴을 정기구독 했었고 우싹우동(우정이 싹트는 우리들의 동호회),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동호회 등에서 거의 매주 오프라인 모임인 정모, 번모에 나가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90년대 후반 Windows 3.1 로 인터넷(WWW)에 접속하면서 또 다른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오! 나의 여신님’을 재미있게 보던 시절이었는데 PC통신에서는 구하기 힘든 이미지들이 검색할 때 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고등학교 때 까지도 집에 TV가 나오지 않는 시골에 살아 삼풍백화점 무너지는 뉴스도 라디오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로 세상과 통신하던 것을 참으로 좋아했던 어린이었습니다.
TV를 많이 보지 못해서 그런지 초등학교 때부터 책도 참 좋아했습니다.
부모님도 처음엔 좋아했었는데 책값이 워낙 많이 나가니까…
하루에 한권만 사주고 그것도 읽은 책의 독후감을 썼을 경우에로 한정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유명한 아동용 추리소설 시리즈인 Encyclopedia Brown (백과사전 브라운) 전집을 사기 위해서 노래까지 만들어서 오랜기간 떼를 썻던 기억이 나네요.
고등학교때 부터 대학교때까지 브레이크 댄스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주말에 공설운동장에서 열심히 연습했고,
대학교 때에는 댄스동아리에 들어서 방학때 아무도 없는 동아리 방에서 땀냄새 쩔어가며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동아리에 브레이크 댄스를 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공연을 나가도 노래 중간에 간주때는 항상 혼자 쑈를 했었습니다.
대학교때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되었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첫 시행된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어 사면/복권 되었습니다.
복학 후 통기타 동아리에 들려다가 나이 많은 복학생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거절당한 뒤로는 독학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디카가 흔지 않던 시절 코닥에서 나온 30만 화소 디카를 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필름 카메라도 좋아해서 아버지가 물려주신 캐논 AE-1를 분해했다가 고장내고 지금은 nF-1 을 사용합니다.
DSLR은 캐논 오두막을 미러리스는 올림 OM-D, 똑딱이는 삼성 WD-1000를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보관…중입니다. (피사체가 되어주실 여성분을 급히 찾습니다.)
대학교때는 eBay에서 수동 필카 렌즈를 구입해서 한국에 팔면서 용돈벌이를 하기도 했네요.
여행 하는 것보다 방구석에서 책읽는것을 더 좋아했는데 호주 반바퀴를 혼자 배낭여행하면서 여행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버킷리스트에 40세 전에 세계여행하기가 들어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현대 로지스틱스 본사에 입사후 신입사원 1주차 연수중에 Daum에서 합격통보를 받고 월급 많이 주는 직장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직장 사이에서 고민을 잠시 하였습니다.
이후 Daum 에서 제휴마케팅을 담당하며 믿을만한 좋은 분들을 선배님으로 모시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Daum 퇴사 후 Ensight Media에서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였고 믿어주는 좋은 팀원들이 많았던 덕분에 과분한 성과들을 낼 수 있었습니다.
2012년 여름에 마지막 직장을 퇴사하고 지금은 새로운 꿈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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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000년 초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웹상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었는데 블로그는 처음으로 시작하네요.
예전의 홈페이지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