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5월 마지막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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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반 마지막 강습, 우리반의 에이스인 아저씨.

같이 초급시작해서 연세도 있으신데 정말 빨리 배우시고 잘하신다.
오늘 마지막 강습이라 아저씨가 다음주도 나오실꺼죠? 하시길래 사정상 한달 쉬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데 왜 이리 아쉬운지…

암장 매주 오시는 분들과도 안면 트고 암장 분위기도 익숙해지면서 고통을 넘어서 이제 좀 재미있어질만 해서 그런지 잠시 쉬려니 아쉽아쉽 ㅠ

클라이밍의 기초이긴 하지만

더 낮은 곳으로 움직이려면 잡고 있는 손을 버리고 발을 취해야 하고,
더 높은곳으로 올라가려면 딛고 있는 발이 아무리 안정적이라도 포기하고 손을 취해야 한다.

자세가 안정적이라서,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면 결국 평생 그 자리에 메달려 있어야 하는것.

초보에게 쉽진 않다.
다음에 잡거나 딛을 홀대가 안좋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손을 버리면 떨어져 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결국 하나하나 계속 버리는 사람만이 다음으로 나아 갈 수 있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그리고 또 버리고…

나도 오늘 하나를 내려 놓았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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