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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법을 바라죠
하지만 마법이란 존재하지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마술을합니다.
확실한건 이세상에 초능력자란없습니다..
다 마술이죠. 저도한답니다. -James Ra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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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건…

사랑이간건. 말야..

꼭 비눗방울 놀이와 비슷해

아주 아슬아슬 짧은 순간만 아름답지

그 다음엔 비눗방울이 터지는것처럼

‘아. 환상이구나’ 하는걸 확인하는 그 과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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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여행은 멋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돌아오지 않아야 할 곳은 여행의 출발점이 아니라
떠나기 전의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돌아올 곳이 없는 여행은 슬픈 일입니다.
떠나기 전과 같은 모습이라면
굳이 여행할 이유도 없을테구요

부디 멋진 여행이 되길…

단, 조건이 있습니다
‘조금씩’만 달라져서 꼭 ‘제자리’로 돌아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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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
나 없이 그 어느 겨울을
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땅의 꽃은 해마다
제각기 모두 제철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늘 찾은 별은
혹 그 언제인가
먼 은하계에서 영영 사라져
더는 누구도 찾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오늘밤처럼
서로 속삭일 것이다.
언제나 별이

내가 내켜 부른 노래는
어느 한 가슴에도
메아리의 먼 여운조차
남기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삶의 노래가
왜 멎어야 하겠는가
이 세상에서

무상이 있는 곳에
영원도 있어
희망이 있다.
나와 함께 모든 별이 꺼지고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내가 어찌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가.

김남주 유고시집, 나와함께 모든노래가 사라진다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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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을 하고… 행복해 하고…
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권태기를 느끼고…

누가 먼저이건 한사람이 싫증을 느끼면 그 사랑은 조금씩 퇴색되어 간다.

아무런 이유없이 너의 행동, 너의 말투, 너의 목소리가 짜증스럽고,
나에게 보여주는 관심이 목을 죄여오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혼자 있으면 너에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러는지 나조차 알 수 없어 혼란스럽지만,
결국 그건 사랑의 열병을 앓고난 후유증일 것이다.

그 후유증이 가시고 나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을텐데,
많은 사람들이 그 시기를 이기지 못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나또한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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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밤하늘의 별빛을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별빛보다 고층빌딩의 불빛이…

네온사인의 현란함이.. 나를 끌던것은..

그것이 예전의 별빛보다 순수한 행복을 주진 못하지만.. 나는 안다.

인간이 만들어낸 불빛 하나 하나엔 사람의 이야기가 묻어 있음을…

가슴 아프고, 행복하고, 한숨짓는 사연이…

나의 이야기는 어떤 색으로 빛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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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에필로그] 포기하지 않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국토종주 레드카펫(자전거길)>

살아가면서 다 하지 못하고 그만둔 게 얼마나 많을까요?
하다가 그만두고, 결심했다가 포기하고…

저역시 최근 준비중인, 기어이 끝까지 해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또 이런 저런 이유로 끝까지 못다한 일들도 되새겨 생각해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전거 국토종주는 ‘포기 하지 않는 것을 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떠났습니다.
사무실 의자에서 망부석 생활 7년째.
체력적으로 열위에 있는 저에게 국토종주만큼 포기하기 좋은것도 없어 보였거든요.

Daum 홍대 오피스에 있을때 출퇴근 용으로 산 조그만 미니벨로 자전거 하나.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많이 녹슬었습니다.
자전거도 싸이클용이면 좋겠고, 옷도 기능성이면 좋겠고, 고글도 있으면 좋겠고 필요한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최상으로 갖춰진 조건에서 시작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으로 가지고 있는 자전거에 편한 차림으로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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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자전거와 복장때문에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죠;;>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스스로가 제일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을 핑계로 그만 둘까 생각도 하고,
출발하는 당일날 아침까지도 그냥 하지 말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는 법을 연습하려는데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하는게 우스워서 KTX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종주길.

이틀을 힘들게 달려 지도를 보는데 ‘겨우 여기까지 밖에 안왔나’ 라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었고,
심해진 근육통에 파스를 도배하고도 뒤척거릴 때 마다 너무 아파 자다 깨다를 반복할 때도 포기하고 싶었고,
백두대간을 넘을 땐 비처럼 쏟아지는 땀을 보면서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고,
남들보다 속도가 느린탓에 한시간 더 달리기위해 6시에 일어날 때는 피곤해서 포기하고 싶었고,
시간맞춰 가기위해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달릴때는 배고파서 포기하고 싶었고,
굴러갈 때 마다 삐걱거리는 자전거 때문에 쪽팔려서;; 포기하고도 싶었고,
무릎 통증에 페달 밟을때 마다 인상이 써질 때는 너무 아파서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일단 종주길에 자전거를 올린 이상 그만두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었는데
여러명이서 같이 시작해서 중간쯤이면 다 버스타고 올라가고 혼자서만 달리는 분들도 많이 만난걸 보면 포기하는 사람도 꽤 있나 봅니다.
어찌보면 포기해도 상관 없는일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을 견디고 김해→서울 490km 종단을 완주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엔 ‘도착하면 어떤느낌일까?’ ‘서울 표지판을 보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 라고 상상을 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양화대교 밑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데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허무했다고 할까요?

어찌보면 끝은 언제나 허무합니다.
삶의 끝인 죽음이 그러하듯이요.

하지만 끝은 중요합니다.
끝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끝이 없는 삶이라면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 수 없겠지요.

그리고 끝이 허무하기에
그 길을 가는 과정이 참 소중하다는걸 느낍니다.

하루 종일 숨을 몰아쉬며 땀흘리던게 불과 이틀전인데 일상으로 돌아오니 또 나에게 일어난 일인가 싶을 정도로 담담해 집니다.
그래도 이제서야 아주 작은 것이지만 또 포기하지 않고 하나 더 해냈구나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정도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전하는것도, 포기하지 않는것도 앞으로 더 많이 연습해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루종일 쓴 헬멧을 벗었더니 머리에 헬멧이 또…>

마지막으로.
끝이 있기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지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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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가르침

하루살이는 하루를 뜨겁게 살기위해 일년간을 물속에서 지내고,

매미는 단 한계절을 울기위해 5년을 땅속에서 지낸다.

 

무엇인가가 빛을 발하는 시기는

아주 많은 침묵과 사색의 시간이 흐른 뒤이다.

바라건데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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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 46일
2. 총 16,231 km
3. 그 중 7,273 km 를 육로로 이동
4. 하루 이상 숙박한 도시

호치민 – 나짱(베트남) – 방콕 – 치앙마이 – 고산족 마을 – 치앙콩 (태국) – 박뱅 – 루앙프라방 – 방비엥 – 비엔티엔 – 꽁로마을 – 빡세 – 시판돈(라오스) – 씨엠립(캄보디아) – 꼬창 – 파타야 – 푸켓 – 피피 – 아오낭(다시 태국 섬들)

5. 가장 길었던 구간
파타야 -> 푸켓 : 955 km, 14시간

6. 가장 고통스러웠던 구간
시판돈(라오스) -> 씨엠립(캄보디아) : 620 km, 17시간
비포장 도로가 많아 버스가 시속 30km 를 넘기 힘들고 식중독까지 겹쳐 지옥을 왔다갔다…

7. 가장 편안했던 구간
메콩강 따라 슬로보트 타고 건넌 태국 -> 라오스 루앙프라방, 2박 3일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것도 많고,
잊어버린 것도 있지만 배운것도 많고,
한계도 깨달았지만 가능성도 보았습니다.

그동안 페북에 염장사진들로 괴롭해서 죄송합니다. ㅎ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한국가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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